['유성기 음반 총람' 어떤내용 담겨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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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유성기음반 총람자료집' 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으로 첫 레코딩을 한 사람은 경기명창 박춘재와 그의 일행. 미국 빅터 레코드의 초청으로 경기잡가 '적벽가' 등 6곡을 취입했다.

이후 유성기가 부분적으로 보급된 1920년대까지는 전통음악 레코딩이 강세였다.

유성기가 30만대 보급된 1930년대 이후에는 유행가 위주로 돌아섰던 황금기였다.

당시 한해 레코드 판매량이 1백만장이었다는 것이 최동현(군산대)교수의 말이다. 사람들은 이 시절 유명 레코드회사 이름을 지금도 기억할 것이다.

독일음반 회사로 일본을 통해 들어온 뒤 우리음반 5백종을 발매했던 '폴리돌' 을 비롯해 '콜럼비아' '빅타' '오케' '시에론'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1920년대 중반 이후 전기녹음 시대의 유명회사들이다.

그 이전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레코딩을 했던, 앵앵거리는 모기소리의 기계식 녹음 시대(1907-1924). 이 시절의 유명 레코드 회사로는 일축(日畜, 일본축음기상회)이 꼽힌다.

이들은 '로얄 레코드' '닙보노홍' 등의 레이블등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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