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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대표 방북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내 종교계 대표의 방북이 추진된다.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 등 남한 7대종단 대표의 방북을 희망해 문화관광부 종무실이 주축이 돼 이 사안을 북한과 협의키로 했다" 고 밝혔다.

朴장관은 또 "7대종단 대표 방북과는 별도로 지난 5월 무산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의 방북과 함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 준비차 정진석(鄭鎭奭)서울대주교의 방북이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

朴장관은 이어 "金위원장이 이미자.김연자.김세레나.은방울자매.조용필.남진.나훈아씨 등 대중가수들의 평양공연 추진을 네차례나 언급하며, 이미자씨와 김연자씨를 꼭 데려와 오는 크리스마스 때 목란관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이밖에 비무장지대 문화재와 생태계 공동조사는 물론, 관광과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과 관련, 朴장관은 "11월부터는 추위와 폭설로 백두산 관광이 어려워 10월 안에 이뤄질 것" '이라며 "관광단은 남북 각각 1백명으로 구성하되 남측은 우선 학자와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선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 15일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朴장관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만나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자고 제의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웅 IOC위원은 "남북이 서로 다른 기를 갖고 입장하는 것은 분열을 대내외에 알리는 셈" 이라며 단일기 사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기 사용 제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조만간 답변해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세준.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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