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한국계 앨릭스 김 US오픈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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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계 대학 선수가 미국 테니스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민 2세로 테니스 명문 스탠퍼드대 3학년인 앨릭스 김(21.김경일)은 지난 5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오는 29일(한국시간) 개막되는 US오픈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따냈다.

현재 NCAA 단식 랭킹 2위, 복식 랭킹 1위인 앨릭스 김은 당시 버지니아대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팀 우승을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NCAA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 가운데 스탠퍼드대 출신 존 매켄로.팀 메이요트 등은 정상급 프로 선수로 성장했다.

6세 때 아버지를 따라 코트에 간 것이 인연이 돼 테니스를 시작한 앨릭스 김은 1996년 미국 주니어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두뇌 플레이에 능하고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릴랜드 태생인 그는 미국에서 건축업을 하는 부모 사이에 1남2녀 중 둘째로 누나도 하버드대 재학시절 테니스를 했던 테니스 가족이다.

미국 대학 수능시험인 SAT를 치른 뒤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그는 수업을 빠지고 연습하지 못하는 NCAA 규정 때문에 합숙 훈련은 한 적이 없고 방학 중 개인코치 밑에서 훈련한다.

그는 "오랜 꿈이었던 US오픈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쁘다" 며 "일단 학업을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하겠다" 고 밝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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