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언론교류 급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남북 언론 교류가 예상외로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언론사 사장단이 6일 평양에서 남북한 언론.남북 언론 교류가 예상외로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언론사 사장단이 6일 평양에서 남북한 언론.언론인간 교류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내친 김에 언론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만들기 위해 이번 방북기간(5~12일)중 소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북측이 언론인들의 남한 방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르면 올 가을 중 북한 언론사 대표들의 서울 방문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북한 언론대표 서울 방문'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방북 대표단은 알려왔다.

이런 분위기는 5일 첫 만남에서도 감지됐다는 게 북한 중앙TV를 지켜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이다.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환영연회에서 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은 "언론인들은 먼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자여야 한다" 며 "(언론사 사장단이)평양 방문을 통해 북남 공동선언의 '생활력' 을 보여주는 것으로 7천만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자" 고 역설했다.

신문협회 회장인 최학래(崔鶴來)한겨레신문 사장도 "남북한 언론인들이 화해.협력의 기초 위에 통일의 기운을 북돋우는 데 앞장서자" 고 화답했다.

방북 이틀 만에 언론 교류 원칙에 합의한 양측이 언론인 상호 방문과 ▶취재기사.사진 교류▶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