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무회의 기다리다 한마디 … “평소에 지하철 타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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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부터 내린 ‘눈폭탄’은 정부의 주요 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오전 8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무회의가 제 시간에 열리지 못했다. 국무위원들이 폭설에 갇혀 도착하지 못해서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미리 도착한 참석자들에게 “불가항력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이럴 땐) 지하철을 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지하철을 타봐야 한다. 평소에 안 탄 사람은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지, 어디서 (타야) 가는지 잘 모를 수가 있다”고 했다.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출석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체할 수 없어 오전 8시20분에 시작됐다. 현인택 통일부,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지각을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최경환 지식경제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끝내 도착하지 못해 ‘결석생’이 됐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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