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항공유 고가매입 현역준장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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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방부 합동조사단(단장 金時千 육군소장)은 26일 감사원 감사 결과 민간 항공사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군항공유를 구입, 거액의 예산을 낭비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국방부 조달본부 전 물자부장 劉모(56)준장과 전 물자과장 朴모(48)대령을 구속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이들은 조달본부 물자구매 업무를 담당하던 1998년 국내 정유사들과 군항공유 구매계약을 하면서 실거래가격 대신 연간 고정가를 적용, 민간 항공사들보다 5백74억여원 비싸게 구입한 혐의다.

합조단은 또 劉준장이 98년 4월 일부 정유사로부터 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으며 99년도 구매계약분과 관련해 전.현직 장성 및 영관급 장교 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金단장은 "관련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마무리하고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중" 이라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정유사들의 담합 및 뇌물공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경찰.검찰과 공조수사를 펴는 등 철저히 수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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