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술가·관람객 열번째 만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 특별상을 받은 정경연씨의 ‘중생’.

1995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국제미술견본시장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가 창설 10년을 맞았다. 미술 대중화와 국내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내걸고 출범한 '마니프'는 그동안 작가와 미술애호가를 전시장에서 직접 연결해 질 높은 미술 작품을 정찰제로 사고 파는 현장 정착에 애써왔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0회 '마니프(MANIF 10!2004)'는 조직위원장으로 윤윤수(휠라 코리아 대표)씨를 내세워 국제미술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는 바탕을 단단히 했다.

짐 다인, 마우로 스타치올리 등 15개 나라 작가 150여명을 초청해 국내외 미술계의 흐름을 작품으로 살필 수 있게 꾸몄다. 작가마다 설치한 개인 부스(소형 전시장)에서 평소 궁금했던 작품 세계를 묻는 대화의 시간을 나눌 수 있어 미술이 낯선 관람객에게 좋은 기회다.

1일 오전 11시에는 지난 9회 전시에서 대상을 받은 박서보(서보문화재단 이사장)씨와 특별상 수상작가인 정경연(홍익대 미대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교수)씨, 응모작가 가운데서 우수상을 받은 김순옥(경향갤러리 부관장).김성복(성신여대 조소과 교수)씨의 특별전 개막식도 함께 열린다. 초대 작가 외에 차세대 작가 66명을 초청해 젊은 작가에게 기회의 장을 만들어준 점도 돋보인다.

특히 올해 해외 초대 작가 가운데는 대만의 원로작가인 초고(73)와 황광남씨가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인이자 실험미술 작가인 초고는 작품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이지만 지난해 대만국립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정경연씨의 작품전에 참가한 인연으로 한국전을 결정했다. 02-580-1610.

정재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