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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자 아나운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불황의 여파가 방송국 여자 아나운서로 튀었다.

일본 웹매거진 ‘사이조’는 전국 지상파 민영TV 127개 중 60개 방송사가 최종 적자를 낸 가운데 많은 여자 아나운서가 방송 업무를 마친 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북지방 방송국의 한 여자 아나운서는 “내가 입사했을 때부터 갑자기 채용방식이 계약직으로 바뀌었다, 업무 외 시간에 일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보너스도 없다”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료 대부분이 ‘혼활’(결혼 준비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방송국일수록 형편은 더 어렵다.

“적은 연봉 때문에 부득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고 밝힌 츄고쿠 지방 방송국의 여자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얼굴이 공개되는 아르바이트는 할 수 없다”며 “대신 목소리만으로도 가능한 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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