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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서 보내는 연말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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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틀 앞으로 다가온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 특별한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다. 하지만 꽉 막힌 도로와 붐비는 인파를 생각하면 외출이 망설여진다. 이럴땐 시선을 가까운 데로 돌려보자. 예약이나 교통체증 걱정 없이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연말연시 행사들을 모아봤다.

아듀! 2009 특급 호텔 파티, 타종 행사 등

“북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분위기 있는 곳에서 연말을 보내고 싶다”는 직장인 최민석(36·강남구 삼성동)씨.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호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최씨는 “호텔하면 무조건 비싸다고 여기기 쉽지만 이런 특별한 시즌엔 오히려 알뜰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2만원대의 입장료만 내면 음료와 음식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호텔 카운트다운 파티에 가기로 했다. 특급 호텔 카운트다운 파티는 예약이 필요 없어 더욱 좋다.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31일 로비 라운지에서 음료와 안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디럭스 원더아워’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계속되며 2만9000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이용 가능하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찹스테이크·스프링롤·몽골리안 누들 등 약 14가지 안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스낵 뷔페’를 1만7000원(세금·봉사료 별도. 음료는 별도 주문)에 즐길 수 있다.

▶문의= 02-3430-8603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 로비라운지 ‘델마르’에서 ‘뉴 이어 카운트다운 스탠딩 파티’가 열린다.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 카운트다운, 재즈 밴드의 라이브 공연 등을 함께 하며 스파클링 와인, 핑거푸드와 수프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3만5000원(세금봉사료 포함). 신나는 음악과 젊은 열기를 원한다면 뉴욕 스타일 라운지바 ‘조이’를 선택하면 좋다. 비트와 음악을 선보이는 전문 DJ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가운데 연말 클럽파티가 펼쳐진다. 객실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도 재미를 더해 준다.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입장료는 3만원(세금봉사료 포함)이며 웰컴 드링크 2잔이 무료 제공된다.

▶문의= 02-3440-8000


리츠칼튼 호텔 = ‘더 가든’에서 ‘뉴 이어 카운트다운 칵테일 파티’가 진행된다. 스페셜 다이닝과 칵테일 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티다. 전문 MC가 진행하는 유쾌한 파티 프로그램과 함께 핑거푸드와 샴페인을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밤 11시30분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2010년 카운트다운을 확인하며 새해를 맞는 기쁨도 만끽하게 된다.‘복’을 상징하는 아기 돼지를 쓰다듬는 흥미로운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 2인에 10만원(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3451-8271


롯데호텔 월드점 = 펍 ‘메가씨씨’에서 하우스 맥주와 와인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아듀2009, 해피 뉴 이어 파티’가 펼쳐진다. 가격은 3만원(세금봉사료 포함).

▶문의=02-411-7421


봉은사 = 강남 한가운데서 새해 타종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주부 김정희(41·강남구 신사동)씨는 가족과 함께 봉은사 새해맞이 타종 행사에 가 보기로 했다. “종각까지갈 필요 없이 웅장한 타종 행사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특히 일반인들도 타종을 할 수 있다 해서 아이들도 잔뜩 기대하고 있어요.” 타종식은 종루 앞 특설무대에서 밤 11시부터 진행된다. 행사가 끝나면 불꽃놀이가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문의= 02-511-6070


웰컴! 2010 집 근처에서 해맞이 행사 즐겨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맞이가 시작되는 곳은 아차산이다. 이 곳에는 해마다 4만명 이상이 모여 해맞이 축제를 벌이는 해맞이 명소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나 광나루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1일 오전 7시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에 가면 송파구가 마련한 해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굳이 산에 오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해맞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새해를 알리는 트럼펫 연주와 방송인 송도순의 축시 낭송, 새해 덕담나누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계산 정상 헬기장도 해맞이 장소로 인기다. 서초구는 내곡동 원터마을 굴다리 앞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원터약수터~깔딱고개~헬기장~원터약수터~굴다리로 돌아오는 왕복 5km 코스의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일출 시간(오전 7시 47분)을 전후해 청계산 정상에 도착해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게 된다. 이어 소망풍선 2010개 날리기,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작년 행사 때 참석했다는 김대호(46·서초구 방배동)씨는 “새해 소망을 쪽지에 적어 새끼줄에 끼워 넣으니 왠지 새해 각오가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며 “올해도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는 매년 12월 31일 연인·가족·동료들과 즐길 수 있는 카운트다운 파티를 마련한다. 이 곳에서는 1만~5만원대(1인 기준)의 비용으로 음식과 음료를 맛보며 화려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사진= 촬영 협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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