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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하반기에도 호조 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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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정보통신기술(IT)업계가 지난 상반기 중 큰 호황을 누렸으며 하반기에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특히 호황을 맞은 부문은 ▶초고속 인터넷▶정보 보안▶컴퓨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IT분야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이용자가 지난해 말 1천만명에서 6개월새 1천5백만명으로 늘었고 연말까지 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의 김동수 정보화기반심의관은 "정부가 올해를 '국가정보화 원년' 으로 선언하고 '주부 2백만 인터넷 교실' '전국 초.중.고교 무료 인터넷 사업' 등 인터넷 사업지원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도 정보화 열기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망.컴퓨터.보안 업계는 연초에 세운 사업목표를 수정, 조직.인원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새로운 인터넷 사업을 짜내느라 부산하다.

◇ 초고속 인터넷〓지난해 4월 본격 서비스가 시작된 초고속 인터넷은 하나로통신.한국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 주요 업체의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1백만명이나 불어나 1백50만명에 달했다.

하나로통신(72만명)에 이어 한국통신이 지난달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로통신의 윤경림 상무는 "이같은 추세라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7월 중 2백만명을 넘어 연말께 3백만명선 돌파가 가능할 것" 으로 내다봤다.

한국통신의 김요동 인터넷사업단장도 "최근 인력과 조직을 확충해 개통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하반기엔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정보 보안〓퓨처시스템.시큐어소프트.안철수연구소.하우리.펜타시큐리티 등 보안업계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수십~수백%나 늘어난 초호황을 누렸다.

인터넷이 대중화하면서 바이러스 침입이나 해킹 피해가 급증, 수요가 정부나 기업은 물론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

퓨처시스템은 상반기 매출이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나 늘었으며 안철수연구소도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억원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안철수 사장은 "그동안 IT분야에서 가장 뒤처진 국내 보안 시장이 지난해 3백억원규모에서 올해엔 1천억원대로 확대 될 것" 이라고 점쳤다.

◇ 컴퓨터〓PC 시장도 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매출실적이 2배나 증가했다.

국내 전체로 상반기 중 1백77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87만8천대)보다 1백%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보컴퓨터는 "하반기엔 '윈도 98' 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미' 출시로 고급기종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80%가량 증가할 것" 으로 예상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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