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택배 소비자 피해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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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택배가 소비자 관련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의 온라인 상품정보 제공 포털인 '티게이트(T-gate)'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경동택배로 나타났다. 총 19건(11.4%)으로 전년도와 건수는 똑같지만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어 한진택배와 현대택배가 각각 16건(9.6%)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대한통운이 15건(9.0%), 옐로우캡·KGB가 각각 13건(7.8%) 등으로 뒤를 이었다.

택배업체 '빅 4(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CJ GLS)' 중 하나인 CJ GLS는 5건을 기록해 가장 낮은 건수를 기록했다.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도 6건에 불과했다. 2007년 25건(9.8%)으로 가장 많은 피해구제 건수 접수를 보였던 로젠택배는 2008년엔 7건(4.2%)으로 감소했다. 반면 외국계 업체로는 유일하게 DHL코리아가 1건을 기록하며 불명예에 올랐다.

업체별 피해구제 처리결과를 살펴보면 경동택배와 하나로택배를 제외한 모든 택배회사에서 절반 이상 원만하게 피해구제 처리를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젠택배는 접수된 7건 모두를 배상해줬다. 대한통운은 15건 중 14건(93.3%)을 처리했고, 한진택배와 현대택배는 각각 81.3%, 68.8%로 처리율이 낮았다.

소비자원측은 "취급 물량이 많은 업체가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배 서비스의 피해는 점차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체 상담 건수 중 택배 관련 상담은 3370건(1.2%)을 기록했다. 반면 피해 구제 건수는 전체 1만9327건 대비 0.85%(166건)에 불과했다. 택배 서비스 관련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 물품의 ‘파손·분실’이 전체 건수(166건)의 50.6%(84건)를 차지했다. 이어 ‘물품 분실’ 64건(38.6%), ‘택배 지연’ 9건(5.4%), ‘택배료 과다’ 7건(4.2%), ‘도난’ 2건(1.2%) 등의 순이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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