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폭력 진실은 … 강병규 “내가 피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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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 사건에 연루돼 2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와 조사를 받은 방송인 강병규씨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규 기자]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병규(37)씨가 이 드라마 제작사 정태원 대표를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낮 12시35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했다. 그는 40여 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와 기자들에게 “곧 경찰에 고소장을 낼 계획”이라며 “녹취해 둔 협박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내가 촬영현장에 조직폭력배들을 불렀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정 대표 측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내가 이병헌씨를 고소한 (이씨의 전 여자친구) 권모씨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정 대표가 얘기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를 만나서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갔는데 촬영장에 있던 폭력배 10여 명에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 측은 “거짓 소문을 둘러싼 강씨의 오해를 풀기 위해 그를 촬영장으로 초대했다. 조폭을 시켜 폭행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진경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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