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박준영 대변인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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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의 6.14공동선언 발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했다.

-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한다고 했는데 언제쯤이 적절한 시기인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북측의 의견을 존중하고 남측도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

- 연내에 가능한가.

"구체적으로 시기를 못박아 말할 수 없다. "

- 합의문에 대한 두 정상의 반응은.

"金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께서 협의를 통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 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金위원장도 만찬에서 봤듯이 대단히 만족스런 표정으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분위기를 보여줬다. "

- '힘을 합쳐 자주적' 이란 표현을 썼는데 북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인가.

"남북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용어에 차이가 있지만 결국은 같은 얘기다. 상호존중하자는 의미다. "

- 연합제안과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하고 이 방향으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간다는 의미는.

"합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가 설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 미국.일본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북.일수교, 핵, 미사일 문제 등도 거론됐나.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면서 한.미.일 3국은 전혀 이견이 없고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지해 왔다. 이같은 입장은 북측에도 전달됐다. 특히 일본의 모리 총리가 희망했던 북.일관계 개선도 대통령이 약속하신 대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 "

-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 문제 해결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는.

"오늘 합의된 다섯가지 항목 중에서 유일하게 날짜가 지정된 합의문이 이 조항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었고 그래서 날짜가 규정돼 합의됐다.

앞으로 남북간 대화를 통해 규모와 날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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