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중앙대, 대학농구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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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앙대가 성균관대를 물리치고 2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대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MBC배 대학농구대회 성균관대와의 결승에서 박성욱(5득점).박지현(22득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99-85로 승리, 지난달 대학연맹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중앙대의 황진원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중앙대 농구에는 분명한 '색깔' 이 있다.

한기범(2m7㎝)-김유택(1m97㎝)-표필상(2m)-정경호(2m5㎝)-조동기(1m97㎝)-안병익(1m96㎝)을 배출하면서 가꿔온 고공농구의 전통이 그것이다.

특히 중앙대의 3년생 센터 김주성(2m5)은 서장훈(SK)을 잇는 남자농구의 차세대 기둥으로 꼽힌다.

김은 후반 9분 5파울 아웃될 때까지 골밑슛에 언더슛.훅슛을 곁들이며 21득점.11리바운드로 골밑을 누볐다.

그러나 중앙대는 골밑 아닌 곳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주성이 5반칙으로 물러나고 성균관대의 추격이 거세졌을 때 중앙대는 '챔피언의 자존심' 을 발휘했다.

중앙대가 전반 49-30으로 앞선 경기는 성균관대의 이판사판식 장거리포가 잇따라 바스켓에 명중하면서 졸지에 시소게임으로 바뀌었다.

후반 16분에는 78-76까지 쫓겼다.

중앙대는 이 고비에서 교체멤버 박성욱의 3점포와 가드 박지현의 골밑 돌파로 83-76으로 달아나면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수비를 강화하고 속공으로 승부를 건 양문의 감독의 승부수가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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