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홍보도우미는 ‘캠퍼스의 얼굴’로 통한다. 입시 홍보설명회 일도 돕고 신문광고물·홍보팸플릿에도 출연한다. 천안·아산 대학들의 ‘얼굴’이 말하는 학내 생활과 대학 자랑을 들어본다.
이씨가 홍보도우미로 발탁된 계기는 특이하다. 흔히 말하는 ‘길거리(로드) 캐스팅’이었다. 연예인들 가운데서 길을 가다 매니지먼트사나 PD에게 발탁되는 경우가 있는 데 이씨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지난해 초 기숙사에서 대학 관계자의 눈에 띄어 홍보도우미 일을 하게 됐다. ‘장학금도 받고 학교를 대표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선뜻 허락했다. 나사렛대에는 이씨를 포함해 8명의 홍보도우미가 활동 중이다.
이씨는 “(전철)역이나 대학 내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이 전화를 걸거나 사진을 찍어 보낼 땐 뿌듯하다”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어깨가 으쓱해진 부모님께도 효도를 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씨 엄마는 친구들에게 ‘우리 딸이 대학 홍보도우미인데 TV에 나오고 지하철에 사진도 걸렸다’다고 자랑한단다.
화보촬영에다 CF촬영까지 시간이 빠듯하지만 수업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촬영은 주로 휴일에 진행한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홍보도우미를 하고 나서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이씨는 “남자친구가 ‘누나는 우리 학교 간판’이라며 좋아한다”고 했다. 친구들이 많아진 것도 홍보도우미를 하고 나서 달라진 일상 중 하나다. 장학금도 받는다. 두둑하진 않지만 용돈 수준은 된다는 게 이씨의 귀띔이다.
이씨는 댄스동아리의 멤버이기도 하다. 다른 학교까지 원정공연을 가기도 한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연습도 한다. 이씨는 “댄스 동아리 활동이 몸매유지의 비결 중 하나”라고 했다.
학교 홍보물 속의 이예슬씨 .
경기도 안산이 집인 이씨는 수도권전철을 타고 통학 중이다. 그는 “수도권전철 개통 이후 학교 코 앞에 전철역이 들어서 강의실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마지막까지 학교 자랑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