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신인 1차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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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 8개 구단 샛별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신인 1차지명을 실시한다. 8개 구단이 자신의 연고지역 고교선수 가운데 1명을 지명해 KBO에 통보한다.

이 가운데 초고교급으로 불리는 '투수 빅3' 이정호(대구상고).추신수(부산고).이동현(경기고)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수 가운데는 최고타자 김태균(천안북일고)과 최고포수 정상호(동산고)가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3' 의 진로는 저마다 다르다. 우완최대어 이정호는 삼성과 미국행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팀들의 집중타깃이 되고 있으나 삼성에서 '섭섭하지 않은 대우' 를 약속해 국내잔류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2년연속 최우수선수에 오른 추신수는 미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는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이 유력하다. 롯데는 추신수가 최종면담에서 "노" 라고 밝힘에 따라 채태인(부산상고)이나 이대호(경남고) 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종결정은 5일 중 이뤄질 전망. 서울지역 최대어 이동현은 LG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서는 이동현이 LG의 낙점을 받고 두산은 황규택(휘문고)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백38만달러(약15억2천만원) 제의를 거절한 최고포수 정상호는 신생팀 SK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한때 현대가 인천의 '공동연고제' 를 고집했으나 한발 양보, 인천고 투수 설의석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투수 쪽에 뚜렷한 대어가 없는 한화는 최고 타자로 꼽히는 김태균을 지명하기로 결정했고 해태는 정원.유영민(이상 광주일고) 가운데 하나를 지명할 계획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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