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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DP 성장률 수정치도 오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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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지난주 뉴욕타임즈의 지적으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수정했던 일본이 이번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수정치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질책을 들었다.

OECD는 최근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일본 경제기획청이 지난해 4분기의 GDP 성장률을 당초보다 0.2%포인트 하향수정한 데 대해 "숫자를 지나치게 낮췄다" 고 지적했다.

OECD는 "일본 경제는 GDP 통계에 비해 한층 강한 회복세를 보여 올해 1.7% 성장할 전망" 이라며 "수정된 통계가 경제 현실에 대한 오해를 낳게 할 우려가 있다" 고 비난했다.

OECD에 따르면 경제기획청이 가계조사를 하면서 최근 지출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독신자가구를 제외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성장률이 낮게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기획청은 OECD의 지적에도 불구, 지난주 한번 수정했던 통계를 재수정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번 구긴 체면을 또 구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경제기획청은 GDP 통계가 부정확하다는 국내외의 지적에 따라 새로운 측정기준을 마련해 12월초 발표할 방침이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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