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장용지 수요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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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수도권 일대 공장용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 남동.안산 반월.시화공단 등 기존 공단뿐 아니라 경기도 김포.고양.파주.평택.안성.포천 등지의 준농림지에 대한 공장 설립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건교부가 허용한 공장건축 총량이 다 차는 바람에 공장용지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땅값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파주.고양.김포지역〓서울외곽순환도로 남부구간 개통으로 자유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경인.서해안.경부고속도로 등과 바로 연결되는 등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공장을 마련하려는 업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 일대는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서울.인천 등지의 공장이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장용지로 적합한 토지는 ▶자유로와 인접한 파주시 목동리와 문발리 일대▶이산포 나들목 진입이 쉬운 고양시 가좌동과 성석동 일대▶48번 지방도를 통해 서울.인천 진입이 쉬운 김포시 석정리와 학운리일대 등이 꼽힌다.

파주시 교하면 무지개공인중개사사무소의 관계자는 "이 일대 공장부지를 찾는 기업들의 문의는 하루 평균 2~3건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으며 최근 교하면 목동리에만 10여개의 공장이 들어섰다" 고 말했다.

현재 공장부지로 쓸 만한 땅은 고양시 가좌동 일대가 평당 7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파주시 문발리 일대가 평당 60만원선, 김포시 대곶면 일대 평당 40만원 선이다.

안성.평택지역〓항만건설과 도로교통망 확장으로 인해 공장부지와 물류 부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공장.물류 부지에 적합한 지역으로 ▶안중.현덕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서평택지역▶경부고속도로와 38번 국도가 교차하는 안성나들목과 서해안.동서고속도로의 연결축인 원곡 분기점(JC) 인근의 공도면.원곡면.양성면 일대▶동서고속도로와 39번 국도가 교차하는 현곡 나들목 지역과 도일동의 송탄 나들목 등이 관심을 모은다.

서평택지역인 안중.현덕면, 원곡 분기점 주변의 공도.원곡.양성면 일대 땅값은 아직은 외환위기 이전과 큰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깝고 차량 진.출입이 쉬운 도로 접한 부지가 평당 20만~30만원대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인근의 공장부지가 평당 35만~4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싼 편이다.

안성 부동산랜드의 임진홍 사장은 "지금은 공장부지 등으로 쓸 수 있는 이 일대 땅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02년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 이라고 내다봤다.

◇ 포천지역〓지난해 말 이후 포천읍과 소흘읍, 가산.내촌면 일대 공장용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구.목재.섬유 계통의 신규 공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요즘도 공장용지 찾는 문의가 일주일에 서너 건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많아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 따라 땅값도 지난해보다 20%정도 올랐다.

소흘읍 두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종기씨는 "지난해 공장을 지을 만한 땅의 가격이 평당 15만~20만원 선이었으나 그런 땅은 거의 다 소진되고 현재는 평당 20만~30만원 선에 호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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