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추모공원 완공일 내년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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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6월30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로 숨진 희생자 23명을 추모하기 위해 추진된 '어린이 안전공원' 완공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참사 1주년이 되는 다음달 30일 완공 목표로 추진됐으나 토지주와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안전공원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천마근린공원(4만9천1백32평)의 9백평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추모비▶광장▶안전교육장▶안전놀이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송파구는 예정 부지를 놓고 토지주와 협상을 벌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씨랜드 참사 희생자 유족회 고석(高錫)회장은 "구청에서 토지매입을 잘 해 주길 바랬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늦더라도 더 좋은 곳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송파구는 현재 어린이 안전공원 조성과 관련해 공원조성 실시설계를 마친 상태이다.

오는 9월까지 토지주와 협상이 안되면 건설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건의해 강제수용할 방침이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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