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모내기때 중국요리집 호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농촌들녘에는 부녀자들의 들밥나르는 모습이 사라지고 대신 철가방을 든 중국집 배달원들이 들녘을 누비는 신풍속도가 연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내기철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집은 때아닌 호황을 누려 희색이다.

이같은 현상은 농촌이 기계화에 따라 모내기를 하더라도 2~3명 밖에 종사하지 않고 부녀자들도 집에서 밥을 짓지 않고 모내기에 직접 나서기 때문이다.

또 수지를 계산해 보더라도 아예 논까지 배달을 해주는 중국집을 이용할 시 일손 절약은 물론 오히려 경비가 적게 들어 농촌들녘의 철가방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농민 金모(56ㆍ서산시 해미면)씨는 "모내기 때면 작은 잔칫날 같이 음식을 넉넉히 마련하여 이웃 논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나그네는 물론 우편배달부에 이르기까지 식사를 대접하고 시원한 막걸리를 나눠 먹는 등의 훈훈한 인심이 모두 사라져 아쉽다" 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