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에 보안 '구멍'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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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뉴욕=연합]미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보안점검에서 가짜 경찰신분증과 총기를 휴대하고도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및 법무부 등 주요 연방청사들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원의원들의 요청을 받은 회계검사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위조 신분증을 만든 뒤 총기와 가방을 소지하고 검색대를 무사 통과, 주요 건물의 청사를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또 법무부에선 차량 적재물을 검사받지 않고도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같은 사실이 클린턴 행정부의 구조적이고 심각한 보안상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최근 비밀정보를 담은 국무부의 랩톱 컴퓨터를 분실하고 국무부 회의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돼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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