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의 불법 로비 의혹이 해외 주요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4일 '한국판 마타하리 스캔들' 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정치와 돈과 섹스가 뒤섞인 로비 스캔들이 한국을 뒤흔들었다" 고 소개했다.
BBC 웹사이트는 특히 중앙일보가 제공한 린다 김의 사진을 전재하고 중앙일보의 영문뉴스 사이트(http://english.joins.com)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이퍼링크 체계로 연결해 놓았다.
BBC는 특히 이 사건에 쏠린 한국 언론의 취재경쟁을 소개하면서 린다 김이 "이제야 다이애나 비가 왜 숨졌는지 알게 됐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최근 린다 김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소개하는 서울특파원의 기명기사를 국제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앙일보를 인용해 린다 김과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장관 사이에 오간 편지 내용을 일부 소개한 뒤 "정부 고위관리가 공과 사를 혼동한데 대한 따가운 비판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 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함께 "새로운 사실이 나왔기 때문에 재수사해야 한다" 는 여론이 높다고 전하면서 수사당국은 현재로선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지난 12, 13일 이 사건을 각각 소개한 바 있다.
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