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BBC "린다김은 한국판 마타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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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의 불법 로비 의혹이 해외 주요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4일 '한국판 마타하리 스캔들' 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정치와 돈과 섹스가 뒤섞인 로비 스캔들이 한국을 뒤흔들었다" 고 소개했다.

BBC 웹사이트는 특히 중앙일보가 제공한 린다 김의 사진을 전재하고 중앙일보의 영문뉴스 사이트(http://english.joins.com)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이퍼링크 체계로 연결해 놓았다.

BBC는 특히 이 사건에 쏠린 한국 언론의 취재경쟁을 소개하면서 린다 김이 "이제야 다이애나 비가 왜 숨졌는지 알게 됐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최근 린다 김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소개하는 서울특파원의 기명기사를 국제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앙일보를 인용해 린다 김과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장관 사이에 오간 편지 내용을 일부 소개한 뒤 "정부 고위관리가 공과 사를 혼동한데 대한 따가운 비판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 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함께 "새로운 사실이 나왔기 때문에 재수사해야 한다" 는 여론이 높다고 전하면서 수사당국은 현재로선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지난 12, 13일 이 사건을 각각 소개한 바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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