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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22일 중국무대 첫 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이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오른다.

22~23일 오후 7시 30분 베이징 스지(世紀) 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이달 한달간 베이징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새천년맞이 경축행사 '2000년 베이징에서 만납시다' 에 초청받아 이뤄진 것이다.

중국대외연출공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중국 중앙민족악단의 합동공연(8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첫 중국공연(10일)등 이미 성황리 마친 공연을 포함해 세계 20개국 30여 예술단이 초청받아 문화예술의 화려한 대향연을 펼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한정된 예산과 짧은 준비기간 탓에 비록 전막 공연은 못하지만 정통 클래식 발레 작품을 무대에 올려 중국인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1부는 '베니스 카니발' '파리의 불꽃' '에스메랄다' 등 10분 이내의 소품 여섯 가지, 2부는 약 30분간 공연하는 '파키타(Paquita)' 이다.

'파키타' 는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단막 발레로 나폴레옹의 스페인 정복 시절, 프랑스 장교와 집시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경쾌한 로맨틱 발레로 최태지 단장이 재안무했다.

지난달부터 3개월간 국립발레단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학교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의 강사 이리나 시트니코바의 지도를 받고 있는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집중 훈련해 더욱 정교한 테크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중국공연은 국립발레단으로서는 1991년 일본 공연, 1997년의 이집트.이스라엘 공연에 이은 세 번째 해외공연이다.

최태지 단장은 "국립극장에 소속해 있었던 지난 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발레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했으므로 앞으로 활발한 해외공연으로 급성장한 우리 발레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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