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벤처팀 고영양 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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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학 벤처기업이 보통 쌀보다 쌀눈(胚芽)이 10배 이상 많이 붙은 '쌀눈 쌀 청결미' 를 개발했다.

전남대 정종훈(鄭琮薰.농공학과)교수팀이 설립한 상아탑㈜는 최근 위장병.당뇨.고혈압 예방효과를 지닌 쌀눈이 다량 부착된 쌀 가공에 성공했다. 쌀눈에는 단백질.필수지방산.미네랄.섬유질 등 10여종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일반 쌀은 쌀눈이 4~5%(1백알당 부착 수)만 있으나 '쌀눈 쌀 청결미' 는 60%에 이른다.

쌀눈은 1단계 도정을 거친 백미에 80~90% 붙어 있으나 이 쌀은 표면이 거칠고 밥맛이 없다. 따라서 2단계 도정을 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쌀눈이 떨어져버린다.

그러나 鄭교수팀이 개발.가동 중인 전남대 미곡종합처리시설에선 2단계 도정 후에도 60% 가량의 쌀눈이 남아 있다.

또 밥맛이 좋도록 벼를 냉각기에서 15도 이하로 저장해 수분 함유량을 15%로 유지시켜 가공하고 있다.

가공용 쌀도 고흥 간척지에서 생산한 일미.대산.동안 등 우수품종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계약 재배한 쌀을 쓰고 있다.

'상아탑' 이라는 브랜드로 광주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과 빅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6월 초부터는 서울 롯데백화점.해태유통.쌀맛나는 세상 등에도 납품한다.

鄭교수는 "쌀 시장 개방에 대비해서라도 특수미, 영양분을 코팅한 기능성 쌀, 쌀을 이용한 건강식품 등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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