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과수원 '재배한 만큼 실제 감귤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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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사이버 과수원' 이 등장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윌은 사이버 공간에서 농토를 분양받은 뒤 감귤을 경작, 수확하면 실제로 감귤을 배달해주는 사이트인 '아담웍스(http://www.adamworks.com)' 를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네티즌들이 1~10평까지의 농토를 평당 5천원에 사이버 공간에서 분양받아 실제 농사짓기처럼 물과 비료를 준 뒤 귤을 수확하면 키운 만큼 감귤로 받거나 감귤 시세액을 받을 수 있다.

윌의 강기동 대표이사는 "인터넷 농장은 실제 제주 감귤원의 기온, 날씨 변화, 병충해등 현지 상황이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면서 "이런 상태에서 네티즌들이 감귤을 키우기 위해서는 농기구.비료.살충제 등을 사야한다" 고 말했다.

이 때 필요한 비용은 아담웍스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은행에서 대출 받아 사용하고 대출금은 감귤 수확 후 정산해 현물로 갚을 수 있다.

보통 한 평당 최대 1박스(2만2천원 상당, 지난해 기준)의 감귤을 받을 수 있으며 비료 등 소모품 비용은 1만7천원 정도 든다고 아담웍스는 설명했다.

康대표는 "이 사이트는 '영농게임' 을 통해 실제 현물도 얻을 수 있어 학부모와 어린이, 귀농 욕구를 가진 직장인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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