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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게차회사 클라크그룹 본사 창원으로 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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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세계적 지게차 메이커인 미국 클라크그룹이 본사를 한국으로 옮긴다.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이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클라크그룹의 한국지사인 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CMHC) 관계자는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생산기지가 1917년 창사 이래 계속 본사 기능을 해왔으나 최근들어 경영난이 심해져 폐쇄키로 했다" 고 밝히고 "본사의 기술개발(R&D)연구소 등 주요 부서 및 설비를 창원 생산기지로 이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클라크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방안을 오는 18일 서울에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MHC 관계자는 "렉싱턴 공장은 경쟁력이 약해졌고 전사적 자원관리(ERP)운영과정의 착오로 재고가 급증하는 등 경영이 급격히 악화돼 폐쇄하는 것" 이라며 "현지에는 일부 판매법인과 마케팅 부서만 남겨둘 계획인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창원기지는 생산설비가 최신형인데다 인적 자원 및 기술개발 능력이 뛰어나 새 본사로 확정됐다" 고 덧붙였다.

클라크그룹의 본사가 될 한국 창원공장은 98년 7월 클라크가 3천만달러를 들여 삼성중공업 지게차 부문을 인수한 생산기지로 클라크 지게차 '월드 모델' 을 만들어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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