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선정과정] 로비의혹 프랑스 알스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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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과정에서 거액의 로비를 벌인 의혹을 사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사는 유럽의 고속철도망을 거미줄처럼 엮은 테제베(TGV)제작사로 유명하다.

알스톰사는 세계적으로 사양화하던 철도산업을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변모시켜 에너지 및 철도수송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로 손꼽혀왔다.

바퀴식 고속철도를 개발, 90년 5월 항공기 비행속도에 버금가는 시속 5백15.3㎞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세계 20여개국에 제작공장을 두고 철도수송산업을 비롯해 발전.송배전.해양설비 분야에서 설계.제작.설치.보수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60년대 중반 팔당수력발전소 건설 때부터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 인연을 맺어왔다.

한편 서울 강남구 대치3동 H빌딩에 위치한 알스톰 서울지사인 '알스톰 코리아' 사무실엔 10일 오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임직원 몇명이 사무실을 지켰다.

한 관계자는 "고속철 업무는 서울지사가 아닌 알스톰 자회사인 유코레일사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집행하고 있어 로비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 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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