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국내 이스라엘 문화관 연 김희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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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과 이스라엘은 오랜 역사를 지녔고, 나라를 잃은 수난을 당한 경험이 있는 등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2동에 문을 여는 재단법인 이스라엘문화원의 김희우 원장(51). 프랑스, 영국, 일본 등 본국에서 파견된 주한 외국문화원장들과는 달리 한국인이다.

"이스라엘 문화에 관심이 있는 국내 인사들이 모여 '이스라엘 연구원' 으로 출범시키려던 차에 '문화원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 는 아리에 아라치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추천으로 문화원이라는 간판을 달게 됐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金원장이 이스라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년전 성경공부를 하면서부터.

"성경의 기록들을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국내엔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이 없었습니다. "

문화원은 이스라엘과 유대학 관련서적 1만여권 마련한 것을 비롯 영화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근모 호서대총장과 아리에 아라치 주한 이스라엘 대사, 박준서 연세대 부총장 등 15명이 창립총회를 가진데 이어 3월 정부 설립허가를 받았다.

초대 이사장에는 金원장의 남편인 배정화 SK건설 부사장이 추대됐다.

아내의 '이스라엘 사랑' 에 감동해 문화원 개원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한 것.

金원장은 "랍비초청 국제심포지엄과 이스라엘 현대 음악단 카프리즈마 앙상블, 이스라엘 현대 미술 판화전, 주다이카(Judaica)전시회 등으로 개관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면서 "홈페이지(http://www.israelstudy.co.kr)를 통해 다양한 이스라엘문화를 소개하겠다" 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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