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무릎밑이 튀어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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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열네살 된 아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해 살펴보니 무릎 밑이 툭 튀어나와 있어요. 정형외과에선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병이라 하지만 걱정됩니다.

어떤 치료방법이 있나요? 또 운동을 무척 좋아하는데 주의할 점은 없는지요(안양 정훈 엄마).

<답> 정훈이는 무릎 아래 정강이뼈에서 튀어나온 부위가 붓고 아픈 '오스굿-슐래터병' 인 것 같네요.

성장기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데 남자는 13세 전후에, 여자 아이는 11세 전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발병 원인은 허벅지 근육이 붙는 이곳을 다치거나 과도한 힘이 가해져 반복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이 생기기 때문인데 붓고 통증을 호소하게 되지요. 정훈이도 무릎을 구부리거나 이 부위에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할 거예요.

이 병은 거의 대부분 몇주~몇달 이내에 후유증없이 좋아지므로 일단 정형외과에서 진단이 내려지면 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없이 지내려면 그 부위에 자극이 안가도록 평상시 관리를 잘해야 해요.

우선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도록 하세요. 아픈 부위에 하루 20분씩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잠들 땐 다리를 올려놓고 자도록 하고요. 달리기.점프.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은 증상을 악확시키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 당분간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증상이 심할 땐 무릎에 몇주간 부목을 대거나 탄력붕대를 감고 지내면 회복기간이 빨라져요. 통증을 많이 호소할 땐 아스피린 등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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