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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임용 비리 장일남·김상겸씨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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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번 검찰 수사에 적발된 장일남.김상겸씨는 국내 음악계와 체육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가곡 '비목' '기다리는 마음' 의 작곡가로 유명한 장일남씨는 1932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 평양 음악학교를 나왔다.

월북 작곡가 김순남에게 지도를 받은 그는 한국전쟁 때 월남, 창덕여고.서울사대부고.숙명여고 교사를 거쳐 73년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

현재 한국작곡가협회 부회장.국립극장 명예종신단원.서울아카데미심포니 음악감독.한양대 객원교수 등의 화려한 직함을 갖고 있다.

장일남씨는 60년 오페라 '견우직녀' 를 비롯, '왕자호동' '춘향전' '원효대사' '불타는 밤'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내 오페라계의 대부로 평가받고 있다.

75년 대한민국 방송음악 대상, 88년 대한민국 작곡 대상, 92년 한국백상예술 대상 등을 수상했다.

고려대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씨의 막내아들인 김상겸 교수는 86~98년 고려대 체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고려대 체육인맥의 대부다.

60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65~78년 고려대 전임강사.부교수를 역임했다. 64년 야구협회 부회장이 되면서 체육 행정에 발을 들여놓았다. 현재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대한체육회 부회장.대한스키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02월드컵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97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고 98년에는 대한민국 체육상을 받았다.

허진석 기자,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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