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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합숙영어교육 연수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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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공대가 이색적인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학중에 실시할 PENDP(POSTECH English-Only-Dormitory Program)가 그것. 지정된 기숙사에서 그룹리더(강사)와 학생이 함께 생활하며 영어만 사용하는 연수방법이다.

학생을 지도하는 강사가 영어권 원어민이 아니고 재학생 중에서 선발된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같은 대학생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미 확보된 강사 4명은 모두 영어권 국가에서 중.고교를 다니다 포항공대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들. 오는 9월부터 포항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호주의 대학생 1명은 포항공대 분위기를 사전에 익히기 위해 연수활동에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프로그램은 강의실에서 외우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짜여 있다.

강사와 수강생은 연수기간동안 일요일을 제외하고 반드시 지정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

식사시간을 포함한 하루 24시간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며 단체생활을 해야한다. 매주 토요일 3시간은 기숙사 밖에서 외국인을 만나 대화도 한다.

규칙은 까다롭다. 점심.저녁시간을 포함해 5시간 이상 결석하거나 3회이상 한국어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기숙사에서 '퇴출' 당한다.

오는 6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될 포항공대생 50명, 이화여대생 10명 등 총 60명이 연수에 참여한다. 연수료는 무료.

조동완(曺東完)교수는 "영어나 강사에 대한 두려움.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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