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티, 시드니 사이클 금메달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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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얼음판의 영광을 사이클 트랙으로' .

미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가 시드니올림픽 사이클 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와 1천5백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크리스 위티(24).위티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텍사스 프리스코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사이클 미국대표 선발전 5백m 경주에서 36초37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 대표선발이 유력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체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이면 사이클을 즐겨 탔던 위티는 지난 3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를 마치고 사이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연습 한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미국 정상급 사이클선수들을 따돌린 위티는 "반드시 여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겠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사이클 대표팀 데스 디키 코치는 "위티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훈련방법이 비슷한 사이클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며 "기술만 보강하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겨울.여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미국 선수로는 20년 복싱과 32년 봅슬레이 금메달을 차지한 에디 이건이 유일하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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