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보즈워스와 같은 비행기 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오후 입국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취재진과 만나지 않기 위해 비상계단을 이용해 활주로에 내리고 있다. [인천=오종택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남아공 월드컵 조 추첨 행사를 마친 뒤 귀국하던 길에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행기 안에서 깜짝 조우했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발 대한항공 편(KE908)에 탑승한 정 대표는 기내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우연히 만나 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함께 입국했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 보즈워스 특별대표와는 주한 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 다”고 전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학장 인 미국 터프츠대 플레처스쿨은 정 대표의 부인인 김영명 여사의 모교다.

이륙 직전과 착륙 직후 20여 분간의 기내 대화에서 정 대표가 “ 북한이 대화를 거부할수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대화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자 보즈워스 대표도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전날 런던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나 G20 서울회의와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정효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