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유엔사서 관할 남북경협에 장애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엔군사령부가 갖고 있는 비무장지대 관할권을 넘겨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차세대 성장동력과 남북 경협,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 발표에서 "유엔사의 군사분계선 출입 관할권을 받아 보다 편리하게 남북을 오갈 수 있어야 남북 경협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포럼은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했다.

김 사장은 "1989년부터 1조5000억원을 들여 남북 경협에 매달렸지만 북한에서 금강산 현지사무소에서 쓸 컴퓨터 한대도 쉽게 옮겨가기 힘든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의 지원 규제 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통일부 김남식 교류협력심의관은 "비무장지대에서 사고가 나면 기본적으로 유엔사가 책임을 져야 하므로 권한을 존중해 줘야 한다"며 "신뢰가 쌓이면 당일 신고하고 건너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