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2. 대회개막 기다리는 유망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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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새 천년 고교야구 최고스타는 나다."

고교야구 스타들의 등용문 제34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의 주인공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대회개막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프로-아마간의 달라진 드래프트 규정(6월 5일 1차 지명)때문에 고교야구 대어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시험무대로서의 의미가 크다.

또 이번 대회에서 스타덤에 오르면 오는 8월 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26개팀 선수들 가운데는 지난해 부산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우수투수상을 휩쓸었던 '투타만능' 추신수(부산고3)와 1학년 때부터 고교정상급 어깨로 꼽혔던 이정호(대구상고3)가 '쌍두마차' 로 꼽힌다.

좌완 추신수는 1백45㎞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춘 대어. 지난해 정상에 오르며 홈런3개에 0.471을 기록한 타격도 초고교급이어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은 추신수를 최고투수보다는 최고타자로 꼽는다.

프로야구 최고의 근성을 갖춘 박정태(롯데)가 외삼촌이어서 '피는 속일 수 없다' 는 말을 듣기도 한다.

투수부문에서 추신수를 제치고 '1인자' 로 평가받는 이정호는 예선때 1백47㎞를 던지며 스카우트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는 유망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폼에다 뛰어난 두뇌회전까지 갖춰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과 연고지 프로팀 삼성의 집중공세를 받고 있기도 하다.

추신수-이정호의 '쌍웅' 대결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대주들도 많다.

투수쪽에서는 이동현(경기고).이대호(경남고).최병용(신일고).김주철(성남고).황규택(휘문고)등이 손꼽힌다.

타자로는 김태균(북일고).문왕식(효천고).김동건(춘천고).백정훈(광주상고).정근우(부산고)등이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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