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판도…각당 대응 부심] 신생정당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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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신당.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신생 정당 지도부는 13일 밤 늦도록 TV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이 애타게 기원한 것은 '단 한명의 당선자' .정당법상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얻지 못하고 유효투표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정당의 등록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 출마한 보령에서 투표를 마친 뒤 오후까지 관내 투표소를 순회했다. 金위원장은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소감을 피력한 뒤 밤 늦게까지 지구당사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민주노동당 여의도 당사에는 오후 7시부터 이문옥(李文玉)부대표.천영세(千永世)선대본부장 등 당직자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이들은 '진보정당 원내 진출' 의 숙원을 이번 총선에서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길(權永吉)대표가 출마한 창원을과 울산북(위원장 崔勇圭)선거구에 특히 관심을 집중했다.

청년진보당 최혁(崔赫)대표를 비롯한 후보 전원은 오후 7시 연세대 학생회관 내 '푸른샘' 에 모여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

崔대표 등은 일찌감치 "본래 당선을 염두에 두고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진보정치세력의 존재를 알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 며 '참가' 에 의의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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