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그너연주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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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예루살렘 AP〓연합] 이스라엘의 한 교향악단이 지난 반세기 동안의 금기를 깨고 히틀러가 가장 총애했던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키로 했다.

이스라엘 교향악단 리숀 레치온의 에후드 그로스 단장은 오는 8월 27일 이스라엘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바그너의 '지그프리드와 목가' 를 연주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하지만 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은 이같은 계획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1981년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바그너 곡의 한 악절을 부분 인용, 연주하다 홀로코스트 피해자가 객석에서 뛰쳐나와 소동을 부리는 바람에 연주가 중단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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