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경찰 봉급 너무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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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이다. 매스컴에 가끔씩 나오는 경찰 관련 금품수수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얼굴이 뜨거워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일반인들은 경찰관 하면 떠올리는 것이 '격무(激務)' 와 '박봉(薄俸)' 일 것이다. 경찰들이 적은 월급으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한쪽으론 경찰 비리를 비난한다.

경찰서도 이젠 '신바람나는 직장이 됐다. '열심히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할 분위기는 조성됐지만 월급 수준은 예전 그대로다.

군필 남자가 경찰공무원으로 처음 임용돼 받는 월급 본봉은 46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일본은 1백49만원이고, 미국은 2백64만원 정도다. 다른 직종의 공무원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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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주택소유율은 53.67%로 교육공무원 73.9%, 전체 공무원의 평균 주택소유율 64.24%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경찰관이 공정한 법집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진리다. 경찰의 숫자를 늘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에 따른 합당한 보수를 주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주일 <서울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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