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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신세계 정용진 체제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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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신세계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바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 정용진(41·사진) 부회장이 그 중심이다. 그는 1일자 그룹 인사에서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돼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신세계 지분 7.32%를 갖고 있는 그는 이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전문경영인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는 대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복고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부회장은 신세계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1995년부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결재라인에서는 빠져 있었다. 이번 인사로 14년간의 경영수업을 마치고 후계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구 부회장이 경영전문가로서 기업의 틀을 닦았다면, 정 부회장은 신세계라는 유통기업이 지속 성장할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영 상무는 “백화점과 이마트를 함께 개발하는 복합쇼핑몰 도입과 이마트의 글로벌화, 미래 신성장 업태 개발 등이 정 부회장의 최근 관심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2013년까지 세계 10대 종합소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정 부회장이 중점을 두는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해외 유통업체와 상품박람회에 참석하며 선진 유통기법을 관찰했던 그는 최근 이마트의 미래형 점포 개발에 아이디어를 냈다. 백화점 편집매장이나 식품관 구성도 직접 챙겼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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