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위령제 3일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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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범도민위령제가 3일 제주시봉개동 4.3위령공원 조성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지난해 말 4.3특별법이 제정돼 오는 13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면서 "치우침없이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애를 쓰는 한편 도민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위령공원은 도민의견을 충분히 수렴, 국내.외 다른 위령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조성하겠다" 고 말했다.

박창욱(朴昌彧) 제주4.3사건 민간인희생자 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천년 첫 위령제를 5만여평의 위령공원 조성부지에서 갖게돼 뜻 깊다" 며 "4.3문제 해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인만큼 도민.유족 모두가 한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제주4.3특별법 제정에 열의를 보였던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과 광주5.18재단 및 거창유족회, 일본 불교인권위원회 관계자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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