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격전지…낙천 한풀이] 광주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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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선을 겨냥한 민주당 임복진(林福鎭)의원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운태(姜雲太)전 내무장관이 광주남구에서 대접전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절대 강세지역인 호남에서의 이변 가능성때문에 전국적인 관심지역이 됐다.

2일 오전 봉선동 아파트단지 입구. 목좋은 거리유세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양측 운동원들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지역 시민단체의 낙선대상에 포함된 데다 민주당소속 구의원들의 탈당으로 선거 초반 타격이 적지않았던 林의원은 "개인의 영광만 좇는 무소속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 개혁과 경제도약을 마무리하게 해야 한다" 는 논리를 전파 중. '당내 최고의 군사.안보전문가' 이미지도 부각하고 있다.

姜전장관은 지난 95년 광주시장 재직때 광주 비엔날레를 시작하고 대기업들을 관내 산업단지에 유치한 업적 등을 내세우며 인물론으로 승부하려 한다.

"호남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지 않는 것이 金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 이라는 호소도 곁들이고 있다.

최근 선관위의 후보 신상기록 공개 후엔 병역문제가 새쟁점으로 등장했다. 예비역 소장출신인 林의원은 "姜후보가 내무부 사무관시절 입대를 교묘하게 연기해 면제받았다" 고 주장한다.

이에 姜전장관은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가 당시 군 인력수급에 따라 정당하게 면제된 것" 이라 반박하고 있다.

호남에서의 물갈이론을 제기하며 한나라당에서 진선수(陳善守)위원장이, 민국당에서 김균진(金均珍)나주동신대 겸임교수가 나섰다. 송갑석(宋甲錫.무소속)전 전대협의장은 젊음과 참신성을 무기로 만만찮게 도전하고 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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