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옥경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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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철저한 방역대책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현재까지는 괴질의 확산 조짐이 없습니다. " 30일 '의사 구제역' 파문이 일고 있는 파주지역을 찾아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김옥경(金玉經.56.사진)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안도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최초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0㎞이내 지역의 가축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도 이상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며 방역조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반경 10㎞ 이내에 있는 소.돼지.염소.사슴.양 등 발굽이 두개인 네발 달린 가축(우제류) 8만7천9백두에 대해 지난 28일부터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중이라고 설명했다. 1백22명의 수의사도 동원돼 있다.

파문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경계지역인 반경 20㎞이내 지역주민과 이곳을 출입하는 외지인들의 철저한 조심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1997년 3월 이후 돼지 등 1백1만3천두가 감염돼 3백85만3천두가 도살처분된 대만의 경우 초기방역 실패로 구제역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예방약 비축분이 모자랐던데다 죽은 가축을 방치하거나 감염가축을 유통시킨 것' 사람 통제를 제대로 못한 점' 등이 실패요인이었다.

그는 "구제역으로 판명돼도 확산만 막는다면 3개월 후 국제수역사무국(OIE)을 통해 '오염이 해소된 청정지역' 으로 인정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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