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기록들] 공주-연기 10대 1 경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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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대 선거에 비해 전체적인 경쟁률이 낮아진 가운데 후보 등록에서도 2강(민주당.한나라당)-1중(자민련)-1약(민국당)의 당세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 최고 경쟁지〓전국 최고 경쟁률은 충남 공주-연기로 10대1을 기록했다.

전남 여수가 9대1로 뒤를 이었다. 두 군데 모두 이번에 지역구가 통합되는 바람에 후보들이 난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대에선 경북 경산-청도가 13대1로 전국 수위. 지역별로는 대구 5.2대1, 대전 5대1, 서울 4.9대1, 충남 4.8대1, 경남 4.7대1의 순이었다.

반면 제주는 3대1로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15대 때는 대구가 8대1로 수위였고 전남이 4.2대1로 가장 낮았다.

후보 둘이서 단출하게 2파전을 벌이는 곳은 대구 달성(朴槿惠-嚴三鐸).인천 서-강화을(李敬在-朴容琥).경북 칠곡(李仁基-李壽成)등 11곳이었다.

이중 강진-완도를 제외하곤 모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 지역. 15대 땐 전북 고창 등 호남에서만 4곳이 2대1의 경쟁률이었다.

◇ 무투표 당선 나올까 조바심〓민주당은 29일 오후까지 목포의 등록 후보가 김홍일(金弘一)의원 1명밖에 안나오자 오히려 비례대표 득표율을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가 1명일 때는 자동 무투표 당선이 선언되기 때문에 비례대표 득표계산 때 그만큼 표가 누락될 수밖에 없는 상황.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은 오전 당사에서 "한나라당이 특정지역에서 고의적으로 자당 후보를 불출마시켜 우리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유도하고 있다" 며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늦게 한나라당 배종덕(裵鍾德)후보가 등록했다.

◇ 최고령.최연소.동명이인〓진안-무주-장수에 출마한 74세의 자민련 김광수(金光洙)의원이 최고령이었으며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청년진보당 김광수(金廣洙)씨가 25세로 최연소를 기록.

선관위에 등록된 11개 정당 가운데 한명이라도 후보를 낸 정당은 8개로 민주당(2백24명).한나라당(2백24명).자민련(1백58명).민국당(1백17명)외에 한국신당(17명).민주노동당(20명).청년진보당(46명).공화당(2명)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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