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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미디어와 잘 사귀기-컴퓨터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선거는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 방법,그 장점과 어려움 등을 익히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4·13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련 뉴스가 넘쳐나는 요즘 민주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총선과 관련한 교육지도안을 내놓고 서울시 교육청이 교과서의 선거관련 내용들을 총선 이전에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 역시 ‘어떤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어서 가장 관심이 높을 때 배우면 학습효과도 높아진다’며 선거를 주제로 NIE수업을 한다.

한국에서도 마침내 사이버 선거운동이 시작된 만큼 선거권이 없는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선거에 간접 참여하며 바람직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사이버후보 '듀크' 가 15일자 중앙일보 8면에 소개됐다. 우리의 꿈과 희망을 꽃피울 사이버후보는 어떤 모습일까?

①5~6명씩 모둠을 만든다.

②신문에서 선거와 관련된 기사들을 모두 골라 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긍정적인 기사는 파란색, 부정적인 기사는 빨간색. 하루치 신문에 실린 기사만 가지고 활동하기 아쉽다면 인터넷신문을 적극 활용한다.

중앙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oins.com)의 경우 '바른선택 2000!

16대 총선' 을 클릭하면 ▶4.13총선 일정 ▶쟁점별 기사 모음▶달라진 선거법 등 관련 기사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③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표시한 기사들을 오려 서로 다른 종이에 붙인다. 각각 어떤 점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일까? 종이에 간단히 쓴다.

④이제는 우리가 원하는 사이버 후보를 만들 차례. 신문에서 찾아낸 좋은 점들을 두루 갖추고 나쁜 점을 극복하기 위한 특성까지 갖춘 인물을 만들어 글로 표현한다.

▶경력▶나이▶공약▶외모 등 투표할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사항들을 간략하게 정리할 것. (교육.환경.교통 등 모둠별로 주요 관심분야를 정한 다음 사이버후보를 뽑을 수도 있다. )

⑤그 사이버후보가 당선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까? 선거공약을 정리한다.

⑥사이버후보의 이름을 지을 차례. 물론 ④나 ⑤의 활동과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⑦사이버후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만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만든다. 완전히 새로 그리기 어렵다면 신문에 실린 인물 사진이나 그림들 가운데 제일 비슷한 것을 오린 다음 그 일부를 적절히 변형시킨다.

⑧선거공약과 사이버후보를 가장 인상깊게 표현할 수 있는 선거포스터를 만든다. 즐겨부르는 노래의 가사를 바꿔 로고송을 만들어도 좋다.

⑨사이버후보를 뒷바라지하는 참모로서 선거전략을 짠다. 이때 사이버후보의 일과를 나타내는 표를 만드는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

( '유세도 감시도 인터넷서, 달아오르는 사이버 총선' 이라는 제목으로 17일자 중앙일보 18면에 실린 기사의 사이버 감시단.사이버 보안관.사이버 보좌관.사이버 선거단 등의 실제 활동을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 )

⑩불꽃튀는 합동연설회. 모둠별로 대표를 뽑아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이버후보의 정책과 포부를 유권자들에게 알린다. 이때 어떤 이야기를 어떤 태도나 말투로 할 것인지 모둠별로 미리 상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⑪가장 유능하고 책임감있는 후보를 가리는 모의선거. 학교의 회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절차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가급적 국회의원 선거와 닮은 방법으로 모의선거를 치른다.

⑫마침내 선출된 사이버후보에게 힘찬 박수를! 당선된 사이버후보(그 사이버후보를 선출한 모둠의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적절한 인사말을 한다.

※교사.학부모께 : 이런 활동에 앞서 민주주의와 선거의 기본 원칙 및 절차 등 교과서에 실린 내용들을 배워야겠지요. 위의 활동들은 날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를 활용해 사회.윤리.국어.미술 등의 교과과정을 더욱 생생하고 깊이있게 통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때 미국 대통령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이버후보 듀크의 홈페이지(http://duke2000.com)를 찾아보도록 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아예 자신들의 사이버후보를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더욱 실감나는 사이버 선거를 치를 수 있겠지요. 위에 설명한 모든 과정대로 해보기 어려울 경우 나름의 형편을 감안해 그중 일부분만 소화해도 좋습니다.

김경희 기자

▶중앙일보 기자〓김경희, 백성호

▶교사〓권영부(서울동북고), 김영학(경기화정중), 심옥령(서울영훈초등), 오혜경(서울동덕여중), 이기백(서울경성고), 이정균(경기성신초), 허병두(서울숭문고)

▶교육전문가〓김지환(만화.창조.교육연구소장),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

▶학부모〓박혜경

▶NIE도우미(홈페이지 제작)〓김민정.손정완.이혜경.홍은정(한양대 정보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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