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올해 40회 중앙디자인콘테스트는 젊은 패션 디자이너의 도전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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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중앙디자인콘테스트는 1970년에 시작해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전통의 디자이너 등용문이다. 그동안 박윤수, 이상봉, 루비나, 정욱준, 강진영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을 배출했다.

중앙디자인콘테스트의 입상자들은 중앙디자인그룹(JDG)의 일원으로 준회원을 거쳐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컬렉션 참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진행은 매년 5~6월께 중앙m&b의 여러 잡지와 매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하고, 1차 스타일화 심사, 2차 실물심사와 면접, 그리고 3차 최종심사인 무대 쇼를 거쳐 수상자가 선정된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길연수씨는 “중앙디자인콘테스트의 심사기준은 전통적으로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완성도가 중요시돼 왔다”고 설명했다. 1차 심사인 스타일화는 상상으로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참가자가 얼마나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2차 심사인 실물심사는 머릿속 그림이 어떻게 현실화됐는가를 평가하는 단계다. 그 때문에 1차 때의 발랄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완성도 있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다.

길씨는 “두 번의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각각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자신의 노력 외에 외부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은 티가 나는 작품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3차 심사에서도 명암은 바뀔 수 있다. 화려한 조명 속에 섰을 때 볼륨이 크고 장식이 요란한 옷이 쉽게 돋보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평가가 좋은 작품과 심사위원들의 채점이 다를 수 있다.

길씨는 “한동안 난해한 형태로 트랜스포머처럼 다기능성에 집중한 작품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과거에 인정받던 ‘수작업을 통한 조형미’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중앙디자인그룹(JDG)은 1970년 월간지 ‘여성중앙’이 창간을 기념해 우수한 패션 디자이너의 발굴을 목적으로 주최한 콘테스트 입상자들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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