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새총재 후보 독일 퀼러 유럽부흥은행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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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를린〓연합]독일 정부는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총재후보로 밀었던 카이오 코흐베저 재무차관 대신에 같은 독일 출신의 호르스트 쾰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총재를 새 후보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쾰러 EBRD 총재도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자신에게 IMF 총재후보로 나설 것을 요청했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IMF총재 후보로 내세웠던 코흐베저는 이날 후보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독일 재무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새로운 후보 선정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슈뢰더 총리에게 후보 사퇴의사를 전했다" 고 밝혔다.

코흐베저는 지난 4일 슈뢰더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지지 없이는 IMF를 이끌기 힘들 것" 이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EU가 후보로 내세운 코흐베저를 두고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유럽 출신의 다른 후보선정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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