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유적·유물 3백여점, 문화재 지정 안된채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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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화도 지역의 각종 유적.유물 3백여점이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인천시에 제출한 강화종합발전계획안 1차 보고서에 따르면 강화도에는 현재 선사유적 54점 및 불교유적 46점, 분묘유적 24점, 건축물 23점 등 모두 3백7점의 유적과 유물이 방치된채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유적.유물중 항구적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A등급은 66점(21.5%), 보존이 필요한 B등급은 1백1점(32.9%)으로 전체 유적의 54.4%가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보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존을 원칙으로 발굴조사를 해야하는 C등급이 94점(30.6%), 지표조사후 개발이 가능한 D등급이 46점(1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문헌으로 확인되고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이나 도굴위험이 높은 왕릉.고분.도요지 등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속히 향토유적으로 지정, 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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