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28일 발기인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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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국민당(가칭)의 파괴력은 총선을 앞두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얼마나 가세하느냐에 달려 있다. 때문에 조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3월 8일 창당대회까지 각계각층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영입.합류 작전〓강원은 조순 대표, 대구.경북(TK)은 김윤환.이수성 최고위원, 부산.경남(PK)은 신상우.이기택 최고위원이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

PK지역의 1차 영입대상자론 박찬종.문정수 전 의원이 꼽힌다. 辛최고위원은 27일 "두 사람이 조만간 부산에서 합류할 것" 이라고 했다.

서석재.김운환.김정수 의원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민국당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다만 김도언.이상희.강경식 의원 등은 아직 관망상태. '민국당측은 YS의 영향력이 강한 이 지역에서 신당 바람이 몰아칠 경우 현역의원들의 입당 러시까지 기대하고 있다.

세(勢)확산의 도화선이 될 또다른 변수가 TK지역. 이미 정호용 전 의원이 합류한데다 김윤환 최고위원 등이 한나라당 의원 외에 박철언 부총재 등 자민련 TK인사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조순.한승수 의원 등이 영입작업에 나서 "한나라당 공천자 중 일부가 곧 입당할 것" 이라는 게 민국당의 주장이다.

반면 당초 합류가 기정사실화됐던 한국신당의 김용환.허화평씨 등은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는 바람에 주춤한 상태다.

◇ 발기인은 누군가〓민국당에 합류한 인물들은 28일 창당발기인대회에서 1차로 모습을 드러낸다. 민국당은 정계.재계.학계.법조계.재야인사로 구성된 3백여명의 발기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발기인에는 현역의원으론 조순.김윤환.김상현.신상우.한승수.노기태.서훈.윤원중.박정훈.이수인.허대범 의원 등 11명이 우선 포함됐다. 이수성 전 총리의 동생 이수인 의원도 들어있다.

전직의원 중엔 전국구를 사퇴한 김철 대변인 외에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 김동권.김한규.이장희.이종률.정기호씨 등이 참여했다. 자민련에서 나온 박경재 변호사도 참여.

재계인사로는 김동수 전 펩시콜라사장 등 20여명이 발기인에 포함됐다. 특히 YS의 매제인 도재영 전 기아그룹부회장이 끼였다.

공직출신 인사론 최광 전 복지부장관.김종대 전 복지부기획관리실장.이영우 전 대통령비서관.이용기 전 인천북구청장.오규석 전 기장군수 등이 합류했다.

여성계에선 김미자 여성발전연구소 총재를 비롯해 고기효.김승자 전 서울시의원 등이 가담했다.

이밖에 재야출신으론 여익구 전 민중불교운동연합의장.최민화 전 민족민주운동연구소장, 그리고 군 부재자투표 양심선언을 한 이지문씨 등이 포함됐다.

박승희.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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