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노련하게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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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택이 8강전에서 강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숑가를 공략하고 있다. [연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2004 삼성증권배 국제남자테니스 챌린저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 4강에 올랐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이형택은 프랑스의 '신예' 조 윌프레드 숑가(19)를 2-1(6-3, 6-7, 6-2)로 눌렀다.

이 대회 통산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형택은 경기 초반 숑가의 강력한 서비스와 날카로운 포 핸드 스트로크에 막혀 2세트를 타이 브레이크에서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형택의 노련함은 마지막 세트에서 빛났다. 숑가를 좌우로 흔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이형택은 게임스코어 2-2 이후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나 잡아 6-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생애 처음 챌린저 대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이승훈(삼성증권)은 이날 플로랑 세라(프랑스)에 1-2(4-6, 6-1, 2-6)로 져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세라는 11일 이형택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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