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에 팀복귀 권유-박용오 KBO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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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주축선수들에게 이른 시일내에 선수단에 합류, 훈련에 복귀할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박총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남아 있는 선수협 주축선수들이 선수단에 복귀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

총재직을 걸고 이들을 보호하겠다" 며 선수협 관련자에게 징계를 주겠다던 종전의 강경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박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이후 "야구를 안하겠다" 던 강경 대응 방침을 철회하고 유화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총재는 선수협 창립 한달째인 이날 "선수협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다. 내가 총재에 취임한 뒤 선수복지를 위해 각종 제도를 고쳐나가고 있다.

연봉 25% 인상 상한선의 폐지와 연금제도 실시가 그 좋은 예다. 자유계약 선수제도 시행도 마찬가지다.

선수협 관계자들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며 선수협의 존재를 인정한 이상 현 선수협측도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총재는 SK의 팀 창단과 관련해 "2~3일내에 SK그룹 고위 관계자를 만나 문제점을 풀어나갈 예정" 이라고 밝혀 프로야구가 당면한 두가지 현안들을 조기에 수습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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